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청라의 공간 136

코시국 언제쯤 끝날까

코시국 언제쯤 끝날까 / 청라 한승희 지루했던 연속의 코로나가 머잖아 끝날 거라 믿었는데 델타에 기세 등등한 오미크론에 또 다른 이름에 변이가 또 찾아왔네 매일 활동을 하는 사람도 집콕을 하는 사람도 쏟아내는 습관적 투정이 그냥 있어도 쌓여가는 답답함을 변신에 변이가 되어버린 엉뚱한 것이 어둠에 소리 없이 아파도 그 시간은 아련한 역풍의 독백을 갈길이 언제인지 예측은 없지만 바람이 옷깃을 여밀 때 깨어진 일상이 봄바람에 걷히고 급증하는 환자수가 줄어들어 독감처럼 훨훨 떠나면서 철저한 예방 속에 웃음 가득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좋겠다

청라의 공간 2022.03.18

내 그리움 가져간다면

바람으로 향하는 길 아직도 여행중이신지 망서리는 길을 걷지도 못하고 무엇이 벽인지 소심하고 답답하다 젖은 바닷가 칭얼데는 독백을 어찌 접지 못하는 마음 탓인가 유유자적 뜬구름따라 머물었던 순간마다 선물이었고 돌아갈 수 없는 그 자리에 한번쯤 뒤집고 싶어도 한폭의 향기만으로 무지개가 되어 혼자서 중얼거린다 넓은 색깔로 꿈을 꾸고 쓴웃음 짓다가 조용하게 눈감고 내안의 수심도 창가에 너가있어 홀가분하게 잊고 싶은 사람 가시같은 자국들의 흔적이 찢어진 아픔이되어 내안에 자리잡고 보고픈 사람 그리움만 아롱진다 2022, 3, 15,

청라의 공간 2022.03.12

언제부턴가 아프다

언제부턴가 아프다 / 청라 한승희 이유도 없이 몸살을 앓는다 꾸준히 운동하고 노력을 하건만 무슨 바람에서 조용히 우울증을 앓고 있는 건가 외출을 자제하니 습관처럼 깊어지는 공백이 좁혀진 시야에 무엇을 바라는지 대상 없이 감당하고 혼자 중얼거린다 일주일이 떠나고 터널을 언제쯤 빠져나올까 목이 아프고 건조한 나무들은 마음의 평정을 풀꽃으로 떠돈다 햇살에 웃음 터지는 날 계절의 옷을 벗고 꽃피는 삼월에 따끈한 커피 찻잔에 놓고 찬란한 봄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2022, 2, 22

청라의 공간 2022.03.06

그 사람의 그림자

그 사람의 그림자 청라 한승희 그 사람 옆 자리는 푸르고 내 것이라 착각하는 정원에서 어느새 그만큼 추억이라고 생각 못한 어리석은 나 가슴에 손을 얹고 배려한 게 없는 것 같다 곁에 있을 땐 몰랐다는 것 그 그림자 오래 보이지 않으니 계절 따라 흘러간다는 거 왜 이제야 돌아보는지 빈자리가 허공이라 생각하나 봐 오색의 물안개로 피어 포근히 감싸주고 눈동자에 웃음 가득한 사랑의 충만한 봄빛을 기대하면서. 2022, 2, 26,

청라의 공간 2022.02.26

에이스와 커피 한잔

에이스와 커피 한잔 청라 한승희 기온이 푹 내려갔다 아침 공기가 싸늘하니 물을 끓이고 찻잔을 데운다 뜨거운 차 한 잔 하얗게 모락모락 자욱한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창살에 햇살이 흐르고 훈훈함이 희석되는 거실 안은 바깥세상과 다른 별리에 추억의 숨결 에이스 크래커 찻잔에 풍덩 달달한 이맛 읊조리는 사이 봄날이 창가를 비집고 날아든다 그 틈새로 군자란은 꽃망울을 터트리고 창 하나 사이 알몸의 나무를 보니 봄이 오는 소리가 넘실거리는 곳에 그늘 아래 호사를 찻잔에 띄워본다

청라의 공간 2022.02.05

2시간 22분 22초

2시간 22분 22초 청라 한승희 노을빛이 끝자락을 밟고 마른 풀잎 간절한 날개를 접으며 은유의 소리 상상을 깨고 낮선번호가 틈새를 휘감아 사색의 열쇠를 풀어 한걸음 다가왔다 무심코 지나친 그때 그사람 의지의 샘을지나 자리마다 영의 호흡이 분주하게 날아오르는 언어들을 가슴에 담고 울타리를 엮으면 편해지는 그런느낌 연모의 향기 믿음을 키우고 순수한 사심에 좁혀진 거리 한송이 꽃을 보듯 소슬한 그대의 눈동자 깊고 연약한 곳에 자주빛 꽃망울은 푸른빛이 영롱하다 대화의 창으로 공감하는 이심전심 두시간 이십이분 이십이초 그 호흡 잔설을 잊을수가 있을까

청라의 공간 2022.02.03

1월 11일의 의미

1월 11일의 의미 / 청라 한승희 혼자서도 습관은 무섭다 새벽 동해선은 기적이라고 어쩌다 나누는 대화의 실타래가 맑은 공기를 머리에서 가슴으로 주입시키고 은근한 매력의 활력소가 되어준다 힘차게 날아야 목표에 근접하는 주사위 끝없는 도전은 매일같이 발전하면 좋으련만 날마다 변덕이 심한 비거리 아침 바람이 깃발을 제법 펄럭인다 운동의 진미는 그날의 건강과 삼박자가 교차되면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정감의 배려심이 기분 좋은 날 1자가 세 개의 의미를 좋아하는 탓일까 애교 아우와 배려하는 형 때문에 골고루 풍기는 재력 맛인가 팔 홀을 가볍게 달릴 수 있었다 새벽을 깨우고 돌아보게 되는 게 언제나 오늘만 같아라 기분도 최상이 되어 가끔씩 만나겠지... 2022. 1. 11.

청라의 공간 2022.01.12

한해의 끝이 바람에 흩날리듯

한해의 끝이 바람에 흩날리듯 청라 한승희 쌀쌀한 햇살이 따시게 부지런히 달려서 당당하게 왔어도 시작은 창대하였어도 아쉬움 가득한 끝자락 욕심없이 살자고 다짐하고 이루지못한 결과들을 풀어놓아도 왠지 돌아보게 되는게 채워서 부족함을 읊조리고 품었던 뜻을 이루지 못한 탓인지 봄햇살에 겨울 햇살을 반성의 시각도 반석의 초석이되자고 남긴다 내년의 다짐을 마음의 평정인양 달려가는 향수처럼 감동으로 낮추고 기대어 눈부신 햇살을 꿈꾸고 희망으로 가는 새해맞이 될것으로 송구영신 하렵니다 2021, 12, 27,

청라의 공간 2021.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