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문학도시 원고 6

지역문학 작품 교류전

두개의 별꽃 한승희 별들의 언어들 꽃불을 밝히는 속삭임은 밤바다에 피어오르고 꽃 중에 꽃이 되어버린 화려한 별밤의 별나라 뜨겁게 품은 연서 촘촘히 감긴 실타래 풀어내듯 열어둔 틈새로 외롭지 않은 사랑 황무지는 변신하여 빛을 노래하고 부신 하늘이 깊어만 간다 그런 느낌 그런 시간 연모하는 별꽃은 평화롭게 떠있고 보름달은 고고한 실루엣으로 화려한 두 송이 꽃으로 좁혀지는 거리가 눈으로 보인다 ~~~~~~~~~~~~~~~~~~~~~~~~~~~~~~~~~~~ ·〈문학도시〉 등단(2012년), 부산문인협회 상임이사, 동래문인협회 부회장, 영호남문인협회 부회장, 동래문협 작품상(2020년), 부산문학상(우수상) (2021년) ·시집 『아버지의 자전거』 외 공저 다수 2021, 지역문학교류전 원고

문학도시 원고 2021.10.01

신비의 섬 독도 외 2편 문학도시 10월호

신비의 섬 독도 감동의 첫발을 어찌 잊으리? 궂은 바람은 파문을 일으키고 만남의 흔적을 새기고파 비바람에 꽂는 감동의 태극기 우리의 땅 독도 파도에 요동치는 음색마저 날마다 힘들었는지 바람의 반란을 털어내는 매 순간 함성의 소통을 뱉지 못하고 요람의 바다는 정의로웠다 괭이 갈매기 떼 허공을 순회하며 무수한 울림에 밀어의 날갯짓 눈 안에 담은 화폭 동해바다, 바람의 길을 터준 안개처럼 부푼 그날 소중한 회포의 걸음 고뇌하는 절정의 속삭임에 생명의 물결이 호수 같다 영원한 우리의 땅 억지 만행은 역사가 증명한다, ~~~~~~~~~~~~~~~~~~~~~~~~~~~~ 거울을 보며 어느 날 오후 흐드러진 꽃잎을 보다 세상 밖의 곡절을 아는 듯 거울 속의 나에게도 깨어진 일상의 호기심도 혼돈의 안타까움에 가슴을 졸..

문학도시 원고 2021.08.25

지역문학작품 교류전

가을 연서 / 한 승 희 가을이 이슬비에 젖어 잎사귀 하나 곱게 물들었다 바람의 자유에 헝클어진 가지 어딘가 남아있을 외길에 돌아선 옆모습 눈동자에 아련하다 쓸쓸한 그림자의 허상 사색의 창가에 젖고 있을 내 사랑 추색의 마른꽃향기 거친 호흡이 흘리는 소리 아직도 천사의 비상을 꿈꾸는가 ~~~~~~~~~~~~~~~~~~~~~~ 경남 김해 출생 신인상 부산문인협회 상임이사. 사)부산시인협회 회원 부산영호남문인협회 이사. 동래문인협회 부회장 시집『아버지의 자전거』 2020년 9월 29일 보냄

문학도시 원고 2020.09.29

문학도시 응모작 시 10편 2012년 8월 통권 113호 수록

색채의 울림. 백목련 . 금정산...3편 수록 문학도시 응모작 1.색채의 울림 2.백목련 3.금정산 4.미래를 위하여 5.춘란 6.모란의 변주 7.달팽이 8.유자나무 9.을숙도 강변에서 10.사자탈춤...10편 kyh Y 1. 색채의 울림 한승희 노란 얼굴을 감추고 책갈피 속에 잠자던 은행잎이 음반 위에서 돌아가는 소리처럼 추억의 두깨를 한겹 한겹 벗기고 떨어진 낙엽은 베일에 가린 채 촉촉한 가슴에 젖어 바람을 타고 흘러 다녔더라면 지난 날을 보고 들을 수 없으리 내 곁에 머무는 추억만으로 구름 같은 날개 달고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종달새처럼 조용히 잠자던 나의 혼을 깨우누나 세월의 잔등을 타고 기지개를 펴보는 기회를 가질 때 황금빛 소리로 풀어내는 지난 날을 오늘처럼 울리는 색채를 본다. 2. 백목련..

문학도시 원고 2012.07.31

유자나무 한그루

유자나무 한그루 한승희 울안의 향기를 살찌우는 봄 햇살 유람하는 바람의 포실한 풍경 작은 미소는 지친 일상 다독이며 봄볕에 걸터앉은 잔잔한 추억 나무 한양의 낯선 꽃집, 눈 맞춤에 분양한 사랑과 향기로 묶은 정 가슴을 열어 만남의 진통 풀어놓고 희망과 사랑을 심은 내 뜨락 하얀 꽃 타래에 짙은 입술 그날의 설렘 머금은 긴 여정의 푸른 열매들 찬 이슬 삼키고 실하게 여문 사랑 외롭게 익어가는 밤도 기다림은 황금빛 열매를 수확하고 낯선 몸짓에 낙화 되는 아픔은 사치스러운 외출이라 말할까 무한한 흐름의 열정에 흔적 위의 향기만 연모로 달래는 작은 흔들림에도 생명으로 손짓한다.

문학도시 원고 20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