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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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섬 독도 외 2편 문학도시 10월호

신비의 섬 독도 감동의 첫발을 어찌 잊으리? 궂은 바람은 파문을 일으키고 만남의 흔적을 새기고파 비바람에 꽂는 감동의 태극기 우리의 땅 독도 파도에 요동치는 음색마저 날마다 힘들었는지 바람의 반란을 털어내는 매 순간 함성의 소통을 뱉지 못하고 요람의 바다는 정의로웠다 괭이 갈매기 떼 허공을 순회하며 무수한 울림에 밀어의 날갯짓 눈 안에 담은 화폭 동해바다, 바람의 길을 터준 안개처럼 부푼 그날 소중한 회포의 걸음 고뇌하는 절정의 속삭임에 생명의 물결이 호수 같다 영원한 우리의 땅 억지 만행은 역사가 증명한다, ~~~~~~~~~~~~~~~~~~~~~~~~~~~~ 거울을 보며 어느 날 오후 흐드러진 꽃잎을 보다 세상 밖의 곡절을 아는 듯 거울 속의 나에게도 깨어진 일상의 호기심도 혼돈의 안타까움에 가슴을 졸..

문학도시 원고 2021.08.25

영호남 봄호(19호) 여름호 시편(20호)

무작정 떠나고 싶다 / 한 승 희 (여름호) 아무런 약속 없이 그냥 홀연히 떠나고 싶다 마음은 가고 싶어도 몸이 따라가지 않았는데 나를 향해 손짓하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새처럼 훨훨 날고 싶다 사방의 울타리보다 나를 위해 마음껏 살고 하늘 바라보며 메아리로 달리고 싶다 떠나간 임아 오늘은 목청껏 불러보고 환상으로 번지는 환희를 펼치며 꿈으로 선회하는 웃음을 날려 보낸다. 한 승 희 경남 김해 출생, 《아람문학봄호》 (2009년), 《문학도시》 (2012) 영호남문인협회 부회장 부산문인협회 상임이사, 동래문인협회 부회장, 부산시인협회 회원 동래문인협회 작품상, 시집 『아버지의 자전거』 공저시집다수 무공해 길 (19호) 봄호 한 승 희 강물위에 안개자국 나르고 바람꽃에 서린 얼음알..

영호남문학 시 2021.08.25

빗속의 당신은

빗속의 당신은 청라 한승희 무겁다고 가볍다고 투정하던 하늘에 방울방울 국지성 호우가 예보는 있었지만 순간마다 물폭탄이 테러 같아 빗물 먹은 나뭇잎은 호흡에 강하다 시원해서 좋은 풀잎 우산을 받쳐 든 저 나그네 쉼터에 앉은자리 그는 누굴까 빗속에 낭만을 즐기는 그는 누굴까 어렴풋이 스치는 희미한 이미지 당신이었나? 눈인사를 하는 건지 빗물을 타고 어디론가 멈춘 듯 가는 듯 바람에 하늘거리는 그대의 흔적을 띄우지 못한 연서에 눈물이 가득하다 2021, 8, 23, 가을 장마에

청라의 공간 2021.08.21

외로운 바다 송정

외로운 바다 송정 청라 한승희 출렁이는 물빛은 마주 보는 거울 같다 회심의 파도소리 동여매어도 가슴에 출렁이는 것이 먼 곳에 눈길주어도 눈이 부시다 바람의 등살에 풀어진 육신 미로의 독백을 잠재우는 격정으로 엮어간다 분신을 토해내는 그 무엇도 평온한 물보라가 되었다가 일어서기도 거북한 서린 애환은 젖어도 눈물이듯 조각조각 안겨드는 포효 보채다가 흩어져서 아픔의 몸을 풀어놓고 잊을 수 없는 뜨거운 그리움 가슴에 묻고 또 묻는다

청라의 공간 2021.08.20

창 너머 비를 바라보며

창 너머 비를 바라보며 / 청라 한승희 안개가 자욱하여 비를 만날 수가 없다 아픈가 슬픈가 눈물이 많아 닦지 못한 채 나에게로 흐른다 커피 한잔에 너를 삼키며 위대한 자연의 힘에 표정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노출해버리는 너 어김없는 계절은 때를 맞춘다 어슴프레 번져가는 자연의 섭리 아무리 맑고 고운들 종일 내리는 빗소리는 유년도 추억도 모두 떠나고 비와 마주 앉은 회환은 여름날의 꿉꿉한 순환의 장마뿐이라요 2021, 7, 7, 창 너머 비를 바라보며 / 청라 한승희 안개가 자욱하여 비를 만날 수가 없다 아픈가 슬픈가 눈물이 많아 닦지 못한 채 나에게로 흐른다 커피 한잔에 너를 삼키며 위대한 자연의 힘에 표정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노출해버리는 너 어김없는 계절은 때를 맞춘다 어슴프레 번져가는 자연의 섭리 아..

청라의 공간 2021.07.07

순수한 언어의 만남

순수한 언어의 만남 / 청라 한승희 세상 밖의 세상 감출 수도 멈출 수도 없이 무심하다 넘기는 언어들의 아픔이 내 것이 아니라고 살아오면서 살아가면서 실망하던 눈빛 타들어가던 원망 사무친 억겁의 언어들 이슬비를 맞으며 함부로 토할 때마다 분홍빛으로 갈증을 풀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살아야 하는 문턱의 거리를 믿음으로 화해하고 작별이 무서워 애꿎은 전화기에 길을 놓고 묻고 또 묻는다

청라의 공간 2021.06.17

유월의 당신

유월의 당신 청라 한승희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밤잠을 설친 뒤 떠오르는 해는 환상적이고 은근히 더디 가라 하고 싶어도 가야 하는 너인들 떠나고 싶겠느냐 살아가는 이유를 어찌 감당하라고 와도 그만 가도 그만이지만 기다리는 내내 미소가 번져가고 길들여지는 것을 숨죽이며 타오르는 계절 무한대로 흐르는 희망으로 비우고 채우는 역할을 돕는 것이니라 2021, 6, 1,

청라의 공간 2021.06.01

아버지와 여행을

아버지와 여행을 청라 한승희 평소에 좋아하던 고향집을 찾는다 자전거 뒤에 앉아 아버지의 허리를 꼭 껴안고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달린다 도착한 곳은 오일장 이곳저곳 구경하다 먹고 웃고 즐겁게 보낸 다음 아버지와의 여행을 떠난다 어느 해 오월 섬진강 솔밭 자락에 자매들과 웃음꽃이 가득했다 선물 같은 일상을 공유한 추억여행 더 멋진 곳으로 모셔야지 약속했는데 그곳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여행이었다 오월이면 미소가 아롱거리는 부모님의 인자하신 품성과 사랑을 하루만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살아가는 이유가 뭔지를 알 것 같은데 불러도 대답 없고 눈물 나는 오늘 아버지. 어머니 행복하세요 꿈속에서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 5, 8, . . . . . .

청라의 공간 2021.05.08

아버님 어머님 잘 계시온지요

아버님 어머님 잘 계시온지요 / 청라 한승희 참 많이도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그저 곁에 계실 때 그 깊고 높은 큰 사랑을 알지도 못하고 언제까지나 지켜보시고 보살펴주실 줄 알았습니다 그 따뜻한 눈빛에 포근한 목소리 부모가 되어서야 고마움을 알았으니늦어도 너무 늦은 마음의 빚 세상 어디에도 흔적도 없고 볼 수 없으니 갚을 길도 없으니 애통한 그 심정 비유가 안됩니다한 번만 제 곁에 와 주신다면 달과 별을 다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살아볼 텐데 후회의 눈물을 아무리 흘린 들 누가 알아주리까어버님 어머님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청라의 공간 2021.05.06

갈대의 소리

갈대의 소리 / 한승희 푸른 물결이 보이시나요 한때의 사랑은 순간인 것을 네가 어찌 알리까 마른 잎 초연한 바람에 찢기고 돋아난 잎새 사이로 말문을 열고 있다 굽이진 강언덕 햇살 먹은 맑은 색감 무작정 정지된 그 자리 무한대로 흐르는 강물에 집착하여 가랑가랑 돋아나서 물빛에 머무는 곳 싱그럽다 날카로운 갈잎으로 꽃가마 엮고 연둣빛 여름밤도 식혀주는 강바람 사르락 흔들리며 영그는 갈대꽃 산책길 시원하게 호사스러워 풍광이 안갯속에 최고의 선물이라오

청라의 공간 2021.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