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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도시 원고

신비의 섬 독도 외 2편 문학도시 10월호

그나래 2021. 8. 25. 11:07

신비의 섬 독도

 

감동의 첫발을 어찌 잊으리?

궂은 바람은 파문을 일으키고

만남의 흔적을 새기고파

비바람에 꽂는 감동의 태극기

우리의 땅 독도

 

파도에 요동치는 음색마저

날마다 힘들었는지

바람의 반란을 털어내는 매 순간

함성의 소통을 뱉지 못하고

요람의 바다는 정의로웠다

 

괭이 갈매기 떼 허공을 순회하며

무수한 울림에 밀어의 날갯짓

눈 안에 담은 화폭

동해바다, 바람의 길을 터준

안개처럼 부푼 그날

 

소중한 회포의 걸음

고뇌하는 절정의 속삭임에

생명의 물결이 호수 같다

영원한 우리의 땅

억지 만행은 역사가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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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며

 

어느 날 오후

흐드러진 꽃잎을 보다

세상 밖의 곡절을 아는 듯

거울 속의 나에게도

깨어진 일상의 호기심도

혼돈의 안타까움에

가슴을 졸이다가 눈을 감았다

 

종일토록 쏟아지는

코로나 확진자수 사방을 둘러봐도

두려움이 밀려오면

지치고 안타깝기도 하고

경계를 넘어 우주에 갇혀있는 듯

허허로운 계절에 대화도 없다

 

바람도 숨어드는 길

좁혀진 가족의 안부를 묻고

막연한 상황이 길어지니

마주보는 시야도 허방같이

무거움이 쌓여가는 거리에

지난날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꿈처럼 그립다

 

2021년 문학도시 10월호 올릴 시

한승희

경남 김해 출생. 아람문학, 문학도시등단.

부산문인협회 상임이사. 부산시인협회 회원. 동래문인협회 부회장.

영호남문인협회 부회장. 동래문인협회 작품상. 시집 아버지의 자전거공저시집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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