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독도
감동의 첫발을 어찌 잊으리?
궂은 바람은 파문을 일으키고
만남의 흔적을 새기고파
비바람에 꽂는 감동의 태극기
우리의 땅 독도
파도에 요동치는 음색마저
날마다 힘들었는지
바람의 반란을 털어내는 매 순간
함성의 소통을 뱉지 못하고
요람의 바다는 정의로웠다
괭이 갈매기 떼 허공을 순회하며
무수한 울림에 밀어의 날갯짓
눈 안에 담은 화폭
동해바다, 바람의 길을 터준
안개처럼 부푼 그날
소중한 회포의 걸음
고뇌하는 절정의 속삭임에
생명의 물결이 호수 같다
영원한 우리의 땅
억지 만행은 역사가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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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며
어느 날 오후
흐드러진 꽃잎을 보다
세상 밖의 곡절을 아는 듯
거울 속의 나에게도
깨어진 일상의 호기심도
혼돈의 안타까움에
가슴을 졸이다가 눈을 감았다
종일토록 쏟아지는
코로나 확진자수 사방을 둘러봐도
두려움이 밀려오면
지치고 안타깝기도 하고
경계를 넘어 우주에 갇혀있는 듯
허허로운 계절에 대화도 없다
바람도 숨어드는 길
좁혀진 가족의 안부를 묻고
막연한 상황이 길어지니
마주보는 시야도 허방같이
무거움이 쌓여가는 거리에
지난날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꿈처럼 그립다
2021년 문학도시 10월호 올릴 시
한승희
경남 김해 출생. 《아람문학》, 《문학도시》 등단.
부산문인협회 상임이사. 부산시인협회 회원. 동래문인협회 부회장.
영호남문인협회 부회장. 동래문인협회 작품상. 시집 『아버지의 자전거』 공저시집다수
부산은행 239-02-0017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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