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눈물이더라...p113 그리움은 눈물이더라 솔 향이 코끝 당기고 오월의 끝자락은 자연이 싱그럽더라 수원지의 푸른 나무 바람소리 물소리 귀에 담아 그리움을 부르더라 길게 뻗은 향나무 재주 부리는 청설모 인연 같은 동행이네 산허리 굽어 돌면 메아리의 정겨운 음성 함께 걷던 길 시간을 붙잡아도 저만치 .. 1시집 발간 (2019) 2020.02.13
바람이 부는 날...p112 바람이 부는 날 체한 것처럼 구름 낀 하루가 빈둥거리며 날아간다 그냥 지나가려나? 수시로 허물어지던 무엇이 거미줄처럼 엉킨 날 얄궂은 바람인 것처럼 때로는 마법 같기도 하고 굴레에 갇혀 다가설 수 없던 혼자가 이유 같은 이유가 되는지 우직함을 반복하며 채우는 것과 비우는 것.. 1시집 발간 (2019) 2020.02.13
제 5 부~ 몰운대를 품다...p 111 몰운대를 품다 겨울 바람이 낮선 햇살을 애무한다 제 2 의 고향 갯바람은 칼날 같다 바람의 꽃은 무슨 빛깔일까 깨어난 감정의 계절을 생전 처음 느껴본 칼바람 마당가에 펼쳐진 해무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버린 바람 모래톱에 꿈을 적다 가슴으로 적는 한때의 반란인 굼 아직도 몰.. 1시집 발간 (2019) 2020.02.13
곤지암 화담 숲에서...p108 곤지암 화담 숲에서 산자락 베고 누운 소나무들 자작나무 몸둥이 흰 종이 감아올린 듯 휘어져 굽어보는 오솔길 살아있다는 것 가슴 뛰는 일 화담의 풍광을 서정으로 물소리에 빨려 드는 물레방아 계절의 문턱을 넘나드는 가을 길 아련한 유년의 품을 뒤척이며 화담의 꽃길 영상이 싱그럽.. 1시집 발간 (2019) 2020.02.13
나뭇잎 하나...p107 나뭇잎 하나 임이 가는 소리 비상에 녹음도 놀라 바람길 타고 사방으로 절뚝거린다 일상의 골목길 돌고 돌아 서늘한 몸살 느끼는 날시 바람의 허리에 안겨 적막함에 갇혀버린다 바람이 숨어들고 발밑에 들리는 소리 길을 막아도 나는 그 길을 걷고 싶다 소슬한 바람이 짓눌러도 동행을 .. 1시집 발간 (2019) 2020.02.13
거제 이수도...p106 거제 이수도 바위 끝에 푸른 속살 뻗어가는 수초의 여린 잎 울먹울먹 짠맛에 거듭나고 차오르는 수심의 틈새 자맥질에 젓고 젓는 엽록소 푸성귀와 해산물에 바다의 눈빛으로 한 웅큼 신나는 톳 나물의 잔치 황톳길 탐방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여운도 산발을 만드는 해풍도 흙길은 멋.. 1시집 발간 (2019) 2020.02.13
통영 욕지도...p105 통영 욕지도 남쪽 끝 깊은 산속 꿈을 빗는 모녀 녹음 짙은 오솔길 따라 눈높이로 보이는 물빛 바다 바람소리 하나에도 비켜선 걸음 산만한 목소리 얼굴에 가득하고 가슴에 모닥불 어디에 꽂혔나 속세를 버린 삶 자연과 바다에 쌓인 하얀 집 가지가 다른 나무에 무성해진 바람 빈자리에 고.. 1시집 발간 (2019) 2020.02.13
국전 저수지...p104 국전 저수지 산골짝 외딴집 과수원 귀퉁이에 돌배 올망졸망 탐스럽다 한낮을 지난 해바라기 햇살 따라 수줍은 듯 고개 돌리며 기다림의 탄성을 울린다 방죽 지심 야생화들 외로운 백로 한 마리도 날갯짓으로 굽어보는 반가운 몸부림 물색 조화에 새들의 연가 낚싯줄 퉁겨지는 푸른 언덕.. 1시집 발간 (2019) 2020.02.13
청산도 범 바위...p103 청산도 범 바위 가파른 비탈길 바람의 힘에 오른 정상 해안에서 토해내는 꽃 같은 해무 신비스런 절경의 매료 구름에 둥둥 떠오른 듯 신이 내린 장엄한 풍광 범 모양을 닮아 범 바위라 칭하는 청산도를 한눈에 조망하고 나침판이 듣지 않는 유명한 바다에 둘러싸인 보적산 우람한 몸집에 .. 1시집 발간 (2019) 2020.02.13
설피마을 해마루...p102 설피마을 해마루 야생화 향기에 풀 내 음 눈에 마음에 담아 여정을 놓은 곳 설피 마을 해마루 너와집 우아함에 자연은 천국이다 개울물 소리 맑은 미소만 흐르고 새소리 청승맞게 임이 부르는 소리 같아 애절하다 외길로 놓인 맥박 같은 오솔길 끝이 어딘지 끝까지 달리고 싶다 오월에 걸.. 1시집 발간 (2019) 2020.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