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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집 발간 (2019)

거제 이수도...p106

그나래 2020. 2. 13. 15:11

거제 이수도



바위 끝에 푸른 속살

뻗어가는 수초의 여린 잎

울먹울먹 짠맛에 거듭나고

차오르는 수심의 틈새

자맥질에 젓고 젓는 엽록소

푸성귀와 해산물에 바다의 눈빛으로

한 웅큼 신나는 톳 나물의 잔치

황톳길 탐방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여운도

산발을 만드는 해풍도 흙길은 멋진 풍미였다


작은 섬에 업힌

눈앞에 펼쳐진 거가대교

물거품 포말을 길게 남기며 붉게 지는 저녁노을

바다의 운치가 첫사랑이다

썰물에 발목 적신 날

숨겨놓은 고마운 손맛처럼

걸어온 날과 걸어갈 날의 그림자

가슴에 오래 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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