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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집 발간 (2019)

청산도 범 바위...p103

그나래 2020. 2. 13. 14:50

청산도 범 바위



가파른 비탈길

바람의 힘에 오른 정상

해안에서 토해내는 꽃 같은 해무

신비스런 절경의 매료

구름에 둥둥 떠오른 듯

신이 내린 장엄한 풍광

범 모양을 닮아 범 바위라 칭하는

청산도를 한눈에 조망하고

나침판이 듣지 않는 유명한

바다에 둘러싸인 보적산


우람한 몸집에 기이한 모습 범 바위

울퉁불퉁 성난 형상

바위의 기를 받아 해무가 덤벼들어

아롱거리는 명소

사랑을 갈구하는 동공의 환호

양손에 깍지를 두른 듯

앙탈하는 모험의 해무

아릿한 연출은 색감을 음미하겠지

신비함을 다 꺼낼 수 없는

산허리의 걸음은 홀로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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