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1시집 발간 (2019)

제 5 부~ 몰운대를 품다...p 111

그나래 2020. 2. 13. 15:34

몰운대를 품다



겨울 바람이

낮선 햇살을 애무한다

제 2 의 고향

갯바람은 칼날 같다

바람의 꽃은 무슨 빛깔일까

깨어난 감정의 계절을

생전 처음 느껴본 칼바람


마당가에 펼쳐진 해무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버린 바람

모래톱에 꿈을 적다

가슴으로 적는 한때의 반란인 굼

아직도 몰운대는 설렘이다


뜨거운 인연의 꽃

신음하다 하늘 위로 떠나버린

미련 많은 발자국에

하늘을 올려다 본다

잠들게 하는 신의 그림자

파도는 잠들지 못하는 파도일 뿐

예감은 불현 듯 찾아오는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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