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운대를 품다
겨울 바람이
낮선 햇살을 애무한다
제 2 의 고향
갯바람은 칼날 같다
바람의 꽃은 무슨 빛깔일까
깨어난 감정의 계절을
생전 처음 느껴본 칼바람
마당가에 펼쳐진 해무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버린 바람
모래톱에 꿈을 적다
가슴으로 적는 한때의 반란인 굼
아직도 몰운대는 설렘이다
뜨거운 인연의 꽃
신음하다 하늘 위로 떠나버린
미련 많은 발자국에
하늘을 올려다 본다
잠들게 하는 신의 그림자
파도는 잠들지 못하는 파도일 뿐
예감은 불현 듯 찾아오는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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