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1시집 발간 (2019)

곤지암 화담 숲에서...p108

그나래 2020. 2. 13. 15:25

곤지암 화담 숲에서



산자락 베고 누운 소나무들

자작나무 몸둥이 흰 종이 감아올린 듯

휘어져 굽어보는 오솔길

살아있다는 것 가슴 뛰는 일

화담의 풍광을 서정으로

물소리에 빨려 드는 물레방아

계절의 문턱을 넘나드는 가을 길

아련한 유년의 품을 뒤척이며

화담의 꽃길 영상이 싱그럽다


자유로운 바람소리

물봉숭아 향기

바람의 정염에 연못의 꽃들과

간단없이 지나간 하루

풋풋한 그리움은 하늘로 치솟고

다시는 없을 소중한 그 시간

구름 가에 채색된 노을빛

오늘은 푸른 청춘이 되어

그대 숲 속에서 꿈꾸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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