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날
체한 것처럼
구름 낀 하루가 빈둥거리며 날아간다
그냥 지나가려나?
수시로 허물어지던
무엇이 거미줄처럼 엉킨 날
얄궂은 바람인 것처럼
때로는 마법 같기도 하고
굴레에 갇혀 다가설 수 없던 혼자가
이유 같은 이유가 되는지
우직함을 반복하며
채우는 것과 비우는 것을 서둘러도
헤집는 시야에 허물어지던
그 날의 좁은 바람이
주변에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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