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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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숭아 맛

달콤한 복숭아 맛 청라 한승희 나는 나에게 묻는다 달콤함을 선물한 적 있는가라고 순천의 신선하고 달콤한 복숭아 맛을 한고을의 정성이 담겨있는 것이 농사란 시기를 따라야 하고 힘든 여정의 길을 걸어서 자식 같은 사랑을 가까운 지인에게 나눔 한다는 게 만감이 교차하는 어쩌다 보니 인연이라고 세월은 꽤나 흘렀다 시향 기를 보겠다고 첫 대면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너는 시골 가고 나만 두고 외로웠다 시향기의 추억이 남아 글로 그 달콤함을 오래오래 간직할게 너의 꾸밈없는 손길을 어찌 잊어 리오 고맙다 너의 정에 2022, 7, 27,

청라의 공간 2022.07.27

그리움아

그리움아 청라 한승희 얼마큼 기다렸는데 보고 싶다 그 음성이 들려오듯 섬돌 같은 웃음에 마중길도 그리움에 설렌다 그리움아 울지 마라 곱게 접어두었기에 가끔씩 꺼내서 보고 싶을 때 가슴에 둥지 내린 여운을 어루만져 품고 있다 그리움아 이 보고픔 먼 빛으로 눈부신 교신에 따라 네가 있어 향기롭다 온갖 사유들이 분주하게 내려앉고 숨결에 베인 눈물 지우려 해도 자꾸만 그립고 보고 싶다 2022, 7, 26,중복날

청라의 공간 2022.07.26

너의 음성 듣고 싶어

너의 음성 듣고 싶어 청라 한승희 하늘에 떠가듯 구름에 갇혀버린 그리움은 이토록 아픔인 줄 그 목소리 매일 환청으로 들린다 하나가 부족해서 또 하나가 너의 음성에 담긴 눈물 가슴을 적셔주듯 내 눈물도 아프다 미소 짓던 얼굴에 가족이 그려지고 그 자리에 언제나 있을 줄 알았는데 기원을 기다리는 마음 안타깝다 현실은 아파서 울고 언젠가는 웃음 가득한 날이 되리라 믿는다 초조한 마음 희망으로 기다리자 2022, 7, 19,

청라의 공간 2022.07.19

그리움의 물레질

그리움의 물레질 청라 한승희 고요로운 바람 자락 세상을 깨우고 허무는 것도 모두가 잠잠한 시간에 날카롭게 정적을 부신다 탁음이 요란한 오토바이 우렁찬 흔들림에 회오리처럼 잠시나마 소름이 돋다 멀어져 간다 그냥 숨죽여 있어도 갈바람 한 줌에 다시 눈감고 텅빈 낯선 풍경 한 자락 머릿속에 되뇌는 푸른빛을 달군다 스쳐간 회한을, 그대는 아는가 그리움의 집 한 채 짓고나니 그 이름 불러도 별 속의 별이 되어 머물 수 없는 허상에 홀로 남아서 하얀 밤 꽃이 피고 여명이 솟고 있다

청라의 공간 2022.07.09

눈물 한 방울

눈물 한 방울 청라 한승희 바람아 흔들지 말아라 창가에 걸터앉은 애증의 갈증을 홀로 수척한 마음을 끓어내는 품은 고해 캄캄한 밤중에 쓸어내리는 눈물 호흡마다 초연한 육신이 채우고 채운 단절의 침묵이 영혼을 갉아먹은 수척한 시간들 흘러가버린 운명의 소용돌이 서성이다 등줄기가 시린데 반란을 일으키고 궤적마다 키운 병 아득한 길 생의 파동은 어둠에 아파도 표정으로 그 무엇을 말하는지 멀고도 가까운 자매라는 이름을 각각 살아왔는데 아직은 아닌 거 그러나 현실은 냉정한 것을 삶이 눈물 한 방울에 저무는가 2022, 7, 3,

청라의 공간 2022.07.03

사랑 그 시간

사랑 그 시간 청라 한승희 빈자리가 덩그러니 넓다 무력한 마음 느끼지 못하고 이제야 애잔하게 날개 접힌 빈 가슴 눈을 감아도 은은한 메아리 잎새에 새긴 연서를 어디를 향해 보내고 안부 전하리까 보고 싶고 그리워진다 속삭이듯 아련하게 들려오는 듯 먼 거리의 목소리 아프게 조용히 외롭지않게 서슴없이 어루만져 주고픈 절실한 우애의 깊은 마음 늦게서야 깨달은 완성의 독백을 안으로 중얼거린들 숨길 수 없는 내 그리움을 2022, 6, 23,

청라의 공간 2022.06.23

사랑의 언약

사랑의 언약 청라 한승희고고한 물빛 바라보며사랑을 약속하던그날이 엊그제 같은데무심한 세월은 멈출 줄 모르고물보다 더 깊은사랑의 명세는물빛에 지워져 버렸네지난 시간들을 잡고다시 그 자리에 서 보니주마등처럼 흐르는깊은 회환만 가득하더라우리 언제 다시 만나추억의 책장을 넘기며아름다운 만남으로손잡고 바라볼 수 있을까사랑아 말해다오 2022, 6, 14,

청라의 공간 2022.06.13

들꽃 닮은 자운영

들꽃 닮은 자운영 청라 한승희 지워진 기억에서 추억을 줍고 유년을 소환하여 깔깔거리며 보랏빛 꽃을 꺾던 회상에 젖는다 들꽃처럼 돋아난 자운영 이랑에서 꽃시계와 목걸이를 만들어 채워주던 숨은 그리움 한 자락 그 친구는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나비가 하늘거리던 그곳의 풍경 그 흙과 땅은 그 자리에 있어도 그림 속으로 눈 속으로 회상한다 아담한 들판에서 뛰어놀며 꽃가마 탄 듯 누비던 풀꽃 속에 영원히 피어있는 자운영이 되리라 청보리가 익어가는 어느 날에,

청라의 공간 2022.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