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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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도시 응모작 시 10편 2012년 8월 통권 113호 수록

색채의 울림. 백목련 . 금정산...3편 수록 문학도시 응모작 1.색채의 울림 2.백목련 3.금정산 4.미래를 위하여 5.춘란 6.모란의 변주 7.달팽이 8.유자나무 9.을숙도 강변에서 10.사자탈춤...10편 kyh Y 1. 색채의 울림 한승희 노란 얼굴을 감추고 책갈피 속에 잠자던 은행잎이 음반 위에서 돌아가는 소리처럼 추억의 두깨를 한겹 한겹 벗기고 떨어진 낙엽은 베일에 가린 채 촉촉한 가슴에 젖어 바람을 타고 흘러 다녔더라면 지난 날을 보고 들을 수 없으리 내 곁에 머무는 추억만으로 구름 같은 날개 달고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종달새처럼 조용히 잠자던 나의 혼을 깨우누나 세월의 잔등을 타고 기지개를 펴보는 기회를 가질 때 황금빛 소리로 풀어내는 지난 날을 오늘처럼 울리는 색채를 본다. 2. 백목련..

문학도시 원고 2012.07.31

유자나무 한그루

유자나무 한그루 한승희 울안의 향기를 살찌우는 봄 햇살 유람하는 바람의 포실한 풍경 작은 미소는 지친 일상 다독이며 봄볕에 걸터앉은 잔잔한 추억 나무 한양의 낯선 꽃집, 눈 맞춤에 분양한 사랑과 향기로 묶은 정 가슴을 열어 만남의 진통 풀어놓고 희망과 사랑을 심은 내 뜨락 하얀 꽃 타래에 짙은 입술 그날의 설렘 머금은 긴 여정의 푸른 열매들 찬 이슬 삼키고 실하게 여문 사랑 외롭게 익어가는 밤도 기다림은 황금빛 열매를 수확하고 낯선 몸짓에 낙화 되는 아픔은 사치스러운 외출이라 말할까 무한한 흐름의 열정에 흔적 위의 향기만 연모로 달래는 작은 흔들림에도 생명으로 손짓한다.

문학도시 원고 20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