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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도시 원고

지역문학 작품 교류전

그나래 2021. 10. 1. 09:54

두개의 별꽃

             한승희

 

별들의 언어들

꽃불을 밝히는 속삭임은

밤바다에 피어오르고

꽃 중에 꽃이 되어버린

화려한 별밤의 별나라

 

뜨겁게 품은 연서

촘촘히 감긴 실타래 풀어내듯

열어둔 틈새로 외롭지 않은 사랑

황무지는 변신하여 빛을 노래하고

부신 하늘이 깊어만 간다

 

그런 느낌 그런 시간

연모하는 별꽃은 평화롭게 떠있고

보름달은 고고한 실루엣으로

화려한 두 송이 꽃으로

좁혀지는 거리가 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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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도시〉 등단(2012년), 부산문인협회 상임이사, 동래문인협회 부회장, 영호남문인협회 부회장, 동래문협 작품상(2020년), 부산문학상(우수상) (2021년)

·시집 『아버지의 자전거』 외 공저 다수

 

2021, 지역문학교류전 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