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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의 공간

가시 꽃

그나래 2024. 1. 30. 14:50
      가시 꽃 / 청라 한승희 반나절 지나니 허기가 진다 채우고 비우기도 하는 내 안의 갈등 잠은 제대로 잔듯한데 먹거리를 생각대로 적는다 목에 가시가 붙어있는 듯 음식 넘기기가 불편하다 저물어가는 하루 오만 가지 마음을 쉬엄쉬엄 적막이 밟고 간다 밤새도록 웅크리고 누운 날 가시처럼 결박된 몸 사라져간 어제와 사라져갈 오늘 잃어서 얻고 얻어서 잃는 시간을 남은 몇 가닥 가시로 천장을 올려다보니 무심코 말하던 인내의 눈빛이 파문 지는 날 마음속에 조용히 떠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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