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청라의 공간

교차로에 선 나무

그나래 2023. 11. 30. 10:42

교차로에 선 나무 / 청라 한승희 차가움이 파고들어 가을도 겨울도 아닌 교차로에 생과사의 경계를 허물며 채우고 비우고 머물다 작은 흔들림에 떨리는 갈망을 가슴 열어둔 아우성에 바람길 따라 바스락거리면 고단한 심장이 덜컹거리고 무늬에 젖어 알몸인 채로 그대로 펼쳐지는 두 갈래 뿌리 허공을 보며 빗장이 풀리고 변화를 두들긴들 발등에 덮이는 미련한 만남 바람의 계단에 점유되어진 영혼을 빼앗기고 사금처럼 올올이 흩어진 날개가 가볍게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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