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길을 걷는다 / 청라 억새꽃 푸른 물이 꼬리를 잡는 듯 온천천 언덕배기 새잎 돋을 준비에 새벽을 깨우는 풋서리 길을 걷는다 이정표 갈림길에 길을 터주듯 바람이 한결같은 동반자 되어 눈빛 맞추는 걸음마다 가볍게 웃고 한 자락 여운들이 바람에 날려 가볍던 겨울이 모여 앉아 봄날의 화폭처럼 손길이 분주하다 짙어진 그림자는 갈 길을 잃고 옷깃을 펄럭이는 강둑을 돌아서도 들어찬 바람의 풍요가 발길을 잡는다 청라의 공간 2023.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