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가을날
바람도 구름도 붉게 물든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동행한
자유의 여신이 속삭이듯 담긴 미소
만남의 약속 따라 걷는다
차 한잔에 우연히
약속이 되어버린 값진 날
길고도 짧은 여정을 되돌아
속살을 알알이 털어내며
여기에 앉은 여유
완성이 미완성을 허물고
가을이 여물어 엮어진 미소
거리는 거리 일부뿐 좁혀지지 않던
우정의 색깔도 거리는 좁더라
살 찌운 풍요의 자리
알알이 엮으면 마음의 풍요
눈꽃 녹듯 설빙의 수다에
웃음꽃 풀어놓고
가을꽃 세 여인 행복한 날이었다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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