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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 잎새 바람에 이슬 품한 몸 한뿌리에 아픔 견디잎 픽고 꽃피고 애달픈 사연
햇살에 물든 꽃술
이슬 품은 꽃잎 바람에 지고
한 몸 한뿌리에 보고픔 견디며
잎 피고 꽃피고 애달픈 사연을
꽃잎 적시는 눈물을
꽃대 올라 붉은 속살 삼킬 때
그대 향기에 솟은 절개로
사랑을 한 몸에 받았나
핏빛 수염을 토해내고
그리움에 태어난 생명의 불꽃
멋대로 끌고 가는 이 가을이
심장을 띄게 하고 설레었는데
어느새 추레한 모습을
갈등하는 너 (꽃무릇) 때문에
내 마음 바람 따라 가을 향기 품으며
가슴에 추억 해두리라
2022, 9.22.
(영광군 불갑사) 꽃무릇) 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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