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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보라에 가슴앓이
푸른 서슬 서로 의지한 몽돌밭
물 꼬리는 순간 도망갔는지
구름 반 조각 웃고섯더라
검게 탄 이 몸 집어삼키듯
물갈퀴 염체 없이 달려들고 굽어보며
그려놓은 그림놀이
밀려가도 밉도록 얄밉다
단단한 존재감을
절개로 태어나도 생긴 게 얌전한
물안개로 피어나다
바람으로 말린 몸을 누가 알아
겹겹이 뭉쳐진 속살
물거품이 앗아가도 굳은 절개
뭉쳐진 인연에 기다림도
한 목소리 거칠음이 얌전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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