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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의 공간

강 건너 가을 풍경 / 청라

그나래 2022. 9. 14. 21:58


가을을 입에 물고
화사하게 그네 타는 꽃님들
알록달록 부산스럽다

연모하는 가을
훌라후프 돌리는 환호소리
사람 틈에 촘촘히 시합하듯
가을 풍경이 멋스럽고
풍경의 리듬 속으로 빠져든다

허리 꺾인 갈대꽃도
야심 차게 뚝심을 붙잡고
구부러진 몸짓으로
독백의 빈칸 하나
바람의 향기에 펼쳐진다

훈훈한 삶의 숨소리
멀지도 가깝지도
그림자에 일렁이는 강 건너
잔잔한 가을의 열기를
사랑의 날개로 옷자락에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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