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kakaocdn.net/dn/70FUK/btrLg0gJpX1/AEa5AwR5uMBHbeeE2y7XL0/img.png)
그림자가 스치는 빈 곳에
그대로 눈을 돌려도
눈을 따라오는 임의 그림자
해변의 금 모레는 아직 그대로인데
텅 빈자리 안겨오는 듯
햇살과 바람에 그 사랑이 서성인다
파도를 눈으로 담으니
그때 그 임은 어디로 가고
흔적의 사유들만 소복하다
옷깃과 옷깃이 지나쳐도
싸늘하게 떠나버린 지난날
떠돌다 멈춰버린 무게로
갯바람에 흩어진 그림자 하나
바람이 뚫고 휘감아버린 햇살이
몰운대에 걸려 웃고섯는데
그 사이 노을정을 붉게 물들인다
2022.09.02.
'청라의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의 뜰에는 / 청라 (150) | 2022.09.06 |
---|---|
반짇고리와 인두 / 청라 (136) | 2022.09.05 |
가을이 오는 소리 / 청라 (142) | 2022.08.30 |
방아섬은 지금 / 청라 (149) | 2022.08.26 |
가을 범어사 / 청라 (127) | 2022.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