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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의 공간

가을 범어사 / 청라

그나래 2022. 8. 24. 09:53

 

금정산 한자락 적멸에 들고
합장하는 도량에 눈을 감으면
사바세계 보듬는 화엄의 등불

템플스테이 하던 날
윤회의 설법에 두손모은 밤
자정을 향하는 한알의 염주에

백팔배 참선을 경배하고

무상무념 번뇌의 무게를 벗기로

정진을 향하는 마음 녹여서
미움을 걷어내는 고독한 처사에
신비한 바람소리 요동치며
달빛의 표정에 밑줄을 긋는다

어둠을 벗는 첫새벽이
붉은 융단을 펼치는 무늬들로
만추의 뜨락에 화엄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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