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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의 공간

반짇고리와 인두 / 청라

그나래 2022. 9. 5. 14:22


숨결이 머문 애장품들
어머님의 미소가 담긴 듯
사랑의 수를 놓던 밀어들

손끝에 여닫은 반짇고리
뜨겁게 품은 한평생
인내의 삶이 남긴 사랑의 온기
숨은 세월에 가슴을 얹는다

기다림의 독백이 멈춘
화롯불 인두가 적정한 온도면
저고리 깃과 소매 끝동을
반듯하게 잡아주던 손끝과 손길이

달무리에 떠는 별이 되어
어둠을 태우고 불꽃을 피워서
그리움을 풀어놓은 곳
어머님의 사랑 눈물의 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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