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청라의 공간

수덕사 견성암에서

그나래 2022. 8. 15. 17:14

 

수덕사 견성암

                                淸羅

 

덕숭산 자락에 칼칼한 음성(법문) 

법당 안에 낮게 깔리고

수덕사 옆 견성암 (암자)

여승을 길러 낸 전통 깊은 최초 수행도량

인연이 멀어 세월에 안주하고

그 참선 도량에 두 손을 합장한다

 

속세를 떠나 청정의 아픔 

장삼 섶에 감춘 바람의 향기

깊은 정 끊어내고

가슴 울리는 풍경소리

마음을 앉힌 산속의 푸른 솔

화려한 덕숭산에 반생을 묻고.

 

덕을 많이 쌓으라는 뜻의  

은장 스님의 깊은 울림이

달마사 묵향 속에 젊음을 새겨 넣고

깊은 눈매 속에 감춰진 아픔

발걸음 돌리는 계곡의 물소리

고향의 푸른 숲이 그립고 새롭다. 

 

2011. 6. 12. 충남 수덕사를 다녀오다

'청라의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오실까 / 청라  (118) 2022.08.21
수영강의 숨결 / 청라  (131) 2022.08.15
그냥 보고 싶다 / 청라  (38) 2022.08.12
가을로 가는길 / 청라  (0) 2022.08.07
8월의 기도  (0) 202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