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한승희
터질듯한 얼굴이 발그레
방실방실 꽃대 안에 나풀거리며
강변길에 늘어진 꽃들과 춤추는 나무들
뜬구름처럼 여유로운 소통이
봄을 곁에서 기다린 듯
물빛에 감추어진 그림자
강물에 덩실덩실 자맥질하고
물오르는 가지에 넉넉한 꽃망울
강바람이 들려주는 자장가 소리
호사롭게 그네 타는 너
향기만으로 부풀어하는 봄 잔치
강줄기 따라 바람의 몸짓에
있는 듯 없는 듯 계절에 피고 지고
분홍색 사랑을 즐기고 보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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