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1시집 발간 (2019)

낙엽처럼...p129

그나래 2020. 2. 15. 14:21

낙엽처럼 / 한승희



계절에 머뭇거리는 바람

공허에 갇혀

쌓인 울분의 눈동자에

수많은 언어들을 목청으로 삼키고

야위어가는 육신


깨우는 허물의 통증에도

머리에 천둥소리

사방에 울리는 번뇌

멈추려는 호흡을 감당하지 못하고

석양을 지고 떠날 준비에 바쁘다


질긴 것 같으면서

연약한 그대

이 세상 모든 것 버리고

방황하는 고뇌에

붉게 타는 눈먼 사랑


가을아 낙엽아

금정산아 애통하지 아니한가

저 푸른 목숨을...


저서 : 아버지의 자전거 129 페이지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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