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1시집 발간 (2019)

소금꽃...p128

그나래 2020. 2. 15. 14:14

소금꽃



돌담 숲에 차린 살림

분가는 하였어도 텅 빈 가슴

부풀기만 했던 꿈 이것이 현실인 것을

원망 섞인 그대는 아실가

합심해서 일구자던 소금밭


허구의 가슴앓이 남몰래 늘어가고

섣부른 노동 풀칠도 무색해

방랑자의 게으른 노숙 탓인가


새끼줄에 묶인 듯

등이 타는 목마름 길

도박 빚처럼 무거운 맘

천상의 잣대 누구를 원망 하리


물빛에 감춘 속마음

허상의 자존심이 흔들리는 강가

조용히 되뇌는 소리 한갖 꿈인 것을

생의 흔적만큼 흉터가 커서

저 강 소금밭에 꽃이나 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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