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
돌담 숲에 차린 살림
분가는 하였어도 텅 빈 가슴
부풀기만 했던 꿈 이것이 현실인 것을
원망 섞인 그대는 아실가
합심해서 일구자던 소금밭
허구의 가슴앓이 남몰래 늘어가고
섣부른 노동 풀칠도 무색해
방랑자의 게으른 노숙 탓인가
새끼줄에 묶인 듯
등이 타는 목마름 길
도박 빚처럼 무거운 맘
천상의 잣대 누구를 원망 하리
물빛에 감춘 속마음
허상의 자존심이 흔들리는 강가
조용히 되뇌는 소리 한갖 꿈인 것을
생의 흔적만큼 흉터가 커서
저 강 소금밭에 꽃이나 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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