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1시집 발간 (2019)

석화...p123

그나래 2020. 2. 15. 13:42

석화 / 한승희



물살의 충전에

울퉁불퉁 꽃 비늘

바다 속 파도의 숨소리

차가운 물길 헤친다


딱딱한 굴곡의 몸집

층층 쌓인 돌 벽에 차단된 하얀 몸

비밀의 열쇠 풀고


우윳빛 입맞춤에

피곤함을 씻어내는 속살

달콤한 바다를 품어 삼킨다


보약이 따로 있나

물결에 순겨진 공간의 연민

사랑을 듬뿍 먹은

석화의 감전에 부푼 가슴


주홍빛 석양 한 자락

구름을 쉬게 하고

맨몸의 바람이 바다 위를 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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