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 한승희
안개는 구름의 그림자에
풀어놓은 도 다른 우주
말갛게 씻은 듯 바람까지 재운다
보리수나무 휘어진 가지마다
통실한 열매가 신맛을 달고
산딸기는 절정에 웃고
마당귀에 짙은 솔향기
인동초 울타리에
하얀 옷을 걸치고
풍겨오는 숲속의 운치
매달아놓은 향수
그 곳의 눈부심이 아직 선하다
오색 빛 밝힌 등대
달무리는 나를 당기고
화려한 취기는 어둠에 깨어난다
귀한 목공예 향나무 조각품
잊지 않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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