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화담 숲에서
산자락 베고 누운 소나무들
자작나무 몸둥이 흰 종이 감아올린 듯
휘어져 굽어보는 오솔길
살아있다는 것 가슴 뛰는 일
화담의 풍광을 서정으로
물소리에 빨려 드는 물레방아
계절의 문턱을 넘나드는 가을 길
아련한 유년의 품을 뒤척이며
화담의 꽃길 영상이 싱그럽다
자유로운 바람소리
물봉숭아 향기
바람의 정염에 연못의 꽃들과
간단없이 지나간 하루
풋풋한 그리움은 하늘로 치솟고
다시는 없을 소중한 그 시간
구름 가에 채색된 노을빛
오늘은 푸른 청춘이 되어
그대 숲 속에서 꿈꾸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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