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1시집 발간 (2019)

통영 욕지도...p105

그나래 2020. 2. 13. 15:04

통영 욕지도



남쪽 끝 깊은 산속

꿈을 빗는 모녀

녹음 짙은 오솔길 따라

눈높이로 보이는 물빛 바다

바람소리 하나에도 비켜선 걸음

산만한 목소리 얼굴에 가득하고

가슴에 모닥불 어디에 꽂혔나

속세를 버린 삶

자연과 바다에 쌓인 하얀 집

가지가 다른 나무에

무성해진 바람

빈자리에 고이는 눈물은

속세와 부정의 그리움인지

모정의 헌신이 목마름인지

맨몸에 꽃피는 날

산길을 물들여 가겠지

해무가 내리는 산그늘에

바람도 젖어 가볍게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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