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
남쪽 끝 깊은 산속
꿈을 빗는 모녀
녹음 짙은 오솔길 따라
눈높이로 보이는 물빛 바다
바람소리 하나에도 비켜선 걸음
산만한 목소리 얼굴에 가득하고
가슴에 모닥불 어디에 꽂혔나
속세를 버린 삶
자연과 바다에 쌓인 하얀 집
가지가 다른 나무에
무성해진 바람
빈자리에 고이는 눈물은
속세와 부정의 그리움인지
모정의 헌신이 목마름인지
맨몸에 꽃피는 날
산길을 물들여 가겠지
해무가 내리는 산그늘에
바람도 젖어 가볍게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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