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1시집 발간 (2019)

그립습니다 그대가...p97

그나래 2020. 2. 13. 14:12

그립습니다 그대가



목마른 창가에

가을을 타고 꽃비가 내립니다

그대의 환상이 날아들어

향긋한 미소를 그려 담고

박꽃 같은 웃음에

내 마음도 살짝 꺼내어

그대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창가에 부딪는 바람소리

그대가 보고 싶어 녹아내리는

그리움인가

흩어진 꽃잎 쓸어가듯

물든 향기 가을로 날아서

넉넉한 자연이고 싶은데


햇살의 눈부심보다

풀 익는 냄새에 설레는

은빛 푸른 향기

연년 계절 옷을 갈아입듯

소망을 갈구하는 열린 하늘의 풀잎처럼

붉은 가을로 만난 그대

그립습니다 그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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