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습니다 그대가
목마른 창가에
가을을 타고 꽃비가 내립니다
그대의 환상이 날아들어
향긋한 미소를 그려 담고
박꽃 같은 웃음에
내 마음도 살짝 꺼내어
그대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창가에 부딪는 바람소리
그대가 보고 싶어 녹아내리는
그리움인가
흩어진 꽃잎 쓸어가듯
물든 향기 가을로 날아서
넉넉한 자연이고 싶은데
햇살의 눈부심보다
풀 익는 냄새에 설레는
은빛 푸른 향기
연년 계절 옷을 갈아입듯
소망을 갈구하는 열린 하늘의 풀잎처럼
붉은 가을로 만난 그대
그립습니다 그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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