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떠나간다
청라 한승희
수북이 떨어지는 낙엽이
바람에 밀려갈 때
가을이 떠나는 줄 알았다
허전한 마음 가슴을
파고드는 고고한 잎사귀를
그 누가 알았겠는가
거리에서 몸을 뒹굴지라도
청춘은 오래갈 줄 알았건만
기다림이란 없는 듯
바람이 숙명인가
정착도 없이 흩어지는 낙엽들이
차가운 인도가 안식처인가
곱게 입은 낙엽 한 장
너울대며 바람에 날려 가도
눈보라의 추억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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