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청라의 공간

가을이 떠나간다

그나래 2022. 11. 15. 20:28

가을이 떠나간다

청라 한승희

수북이 떨어지는 낙엽이
바람에 밀려갈 때
가을이 떠나는 줄 알았다

허전한 마음 가슴을
파고드는 고고한 잎사귀를
그 누가 알았겠는가

거리에서 몸을 뒹굴지라도
청춘은 오래갈 줄 알았건만
기다림이란 없는 듯

바람이 숙명인가
정착도 없이 흩어지는 낙엽들이
차가운 인도가 안식처인가

곱게 입은 낙엽 한 장
너울대며 바람에 날려 가도
눈보라의 추억을 만들까

'청라의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련정 호수 공원 / 청라  (142) 2022.12.05
선자령에서 / 청라  (109) 2022.12.02
곡교천 은행나무  (113) 2022.11.08
무섬 마을 / 청라  (126) 2022.11.03
산사 음악회 / 청라  (113) 202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