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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의 공간

생명의 불꽃 / 청라

그나래 2022. 10. 6. 06:21


물끝에 매달린 분신이
물안개로 떠밀려 정착한 자리
물풀에 휘감겨 갈망하듯
몸을 풀고 밀려가다 터를 잡고
불가능을 바로잡은 곳에

물거품이 성을 쌓아
탓하지 않고 일어서서
꿈을 심어 가꾸는 용기가
젖은 몸피의 생명에 몸을 풀고
연약한 육신이 아플지라도
풍랑을 따를 것이지

생의 언저리 가파름에 흔들리고
인내의 걸음에 빛을 찾아
푸른옷 바꿔입고
한줄기 물관에 꽃을 피우는
가늘한 사랑을 한몸에 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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