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바람이 스친다
가을 냄새가 먼산을 에워싸고
코끝을 파고든다
가을의 서곡이 한 자락 깔리고
갈빛 그리움에 간지럼 타듯
서늘한 바람이 모여든다.
층층이 쌓이는 가을 냄새에
구름이 떠가는 안갯속에도
정하나 걸쳐놓고
손짓하는 가을빛
바람의 햇살에 소름 돋는 그대
가슴에 돛 달고 풍요를 선물한
정념의 그대
누구와 약속인가
바람에 곱게 물드는 그대를
그리움의 책갈피에 다시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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