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물빛의 사랑가에 잡힌듯
낭창한 가지마다 땅끝을 끌고
몸체는 파동의 역량에
늘어진 꽃타래는 봄을 노래한다
바람에도 자존심의 입지는
귀한 인품 겸비하고
멋쟁이로 탄생한 풀어진 분신들
사랑아 맺어진 인연에 사심없이
길꽃이되어 바들바들 그래도 당당하다
길어서 휘어진 화려함
바람이 없어도 바람이 있는듯
흔들리고 흔들리는 저녁나절에
물오른 가지꺽어 버들피리 불던 옛추억
유년이 자꾸 자꾸 생각난다
'청라의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날의 외로운 마중 (0) | 2022.04.19 |
---|---|
꽃잎을 밟으며 거닐다 (0) | 2022.04.18 |
유채밭에서 (0) | 2022.04.13 |
보고 싶어도 (0) | 2022.04.11 |
태화강 대숲에서 (0) | 2022.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