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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의 공간

마른 풀도 아프다

그나래 2021. 11. 3. 11:19

마른 풀도 아프다 / 청라 한승희 강줄기를 따라 걷노라면 진한 풀내음이 소름 돋게 아프다 주변을 광채로 멈춘 듯 마른 꽃대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 푸른 물이 뚝뚝 조각처럼 미소를 흘리고 녹아든 계절 위에 초록빛 대궁에 달린 날개가 어느새 가버린 눈물겨운 여운들 오래오래 향기 뿜어내고 존재감을 느껴달라고 붙들어 놓고 싶었다고 그 자리에 영원하지 않아도 해안의 자국마다 새겨놓은 향기를 나 어찌 잊어오리까,

Only Yesterday / Isla 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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