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의 공간
풀밭에 앉아 청라 한승희 파랗게 싹이 트는 잔디 민들레 방긋이 처연한 고개 내민 채 햇살에 나풀거리는 네 잎 클로버 풋풋하게 누운 목마른 기척 무성한 바람소리 흔들림으로 넌출넌출 길을 띄워 뻗어져 나간 자리 기억 더듬으며 하늘을 향한다 청정한 햇살의 무게 돌아가는 걸음이 가벼워지고 푸른 자막은 풀꽃처럼 수척한 노을을 품는다 2021,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