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겹고 향기로운 공간!

1시집 발간 (2019)

회동 수원지...p117

그나래 2020. 2. 15. 10:38

회동 수원지



병풍을 쳐놓은 듯

조붓한 수원지의 오솔길

사색을 풀어놓은 걸음 속에

오륜대의 하늘빛 물빛에 잠겨있다


잔잔한 바람의 흔들림에

꽃들 옷고름 풀어서

틈새 바람과 입맞춤 하네


오솔길 끝자락 황톳길 걷다

연초록 능선 바라보며

청산을 노래하는 장단에

덩실거리는 무도장 같앗는데


투명한 산빛을 바라보니

해거름 노을은 정수리를 껴안고

어둠의 숨결로 먹힌 하루

수원지와 아홉 산은 서로를 다독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