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이 은쟁반에 담긴 듯
사색의 그림들이 늘어진 강폭에
환하게 트인 온천 강의 하늘
맑은 빛이 유난히 반짝거린다
강변길에 옷벗은 나목들
바람이 가만두지 않으니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팔랑거리다
햇살의 힘을 빌려 바로잡은 듯
혼자서 중얼거린다
길게 뻗은 강나루 길
물소리의 읊조리는 푸념들을
듣기나 하는가 쏟아내는 대화마다
물빛의 재롱을 어쩌면 알까
그냥 걸으며 닿는 데로
일상을 채워줄 꿈길 같은 예쁜 길
여백의 시간을 든든하고 외롭지 않게
채워가는 희망찬 길이다
'청라의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못다 한 말 / 청라 (109) | 2022.12.28 |
---|---|
그 향기에 물드는 파도 / 청라 (106) | 2022.12.23 |
안부도 없는 여자 / 청라 (79) | 2022.12.16 |
오늘 뭐하니 / 청라 (117) | 2022.12.11 |
애련정 호수 공원 / 청라 (142) | 2022.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