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의 공간
오월의 끝자락에 청라 한승희 너는 가고 나 혼자 남아 길이 없어 흔들리고 꽃들은 만발하더니 더 주지 못해 아프고 푸르게 사랑은 그늘을 키우고 너와 걷던 아지랑이 길 꽃구름 길도 나는 모른다 꽃물결에 흔들리지 않고 서 있어도 그리움은 아프다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바람의 등을 풀어헤쳐 색채의 한 자락에 몸을 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