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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의 공간

지는 꽃이 더 아름답다

그나래 2021. 10. 1. 12:07

지는 꽃이 더 아름답다 청라 한승희 곱고 고운 꽃그늘에 화려한 시간을 연모하듯 희미한 바람이 스쳐만가도 물기 없이 야위어가는 계절이다 한순간 녹아드는 꽃잎마저 마른 잎 한송이 바람에 하늘거린다 그림 같은 생생한 것들을 떠난 시간들이 안타깝게 묻힌 채 그렇게 흐르고 있겠지만 회심의 바람은 한결같이 의문스럽고 회답 없는 삶이라 적당하게 외롭지 않게 기다리는 삶처럼 아프고 아프다 싱싱하게 가슴을 적셔놓고 남아있는 메아리는 소리도 젖어 마른 잎이 가는 길 누구를 위한 것인가 투정이라 말하기엔 아프고 시리다 지는 꽃이 더 아름다워라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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