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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송편

그나래 2024. 9. 12. 19:22

추석이 코앞에 다가오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고 있다
그 음성이 들꽃처럼 오래 싱싱하고
그 그늘에서 웃을 줄 알고

그때쯤이니 세월이 흐르고
왜 그랬는지 돌아보면 빈둥지 인걸
온 가족이 솜씨를 보였던 추석전날
왜 그렇게 지겨웠는지

그때가 사람이 사는 집처럼
지금은 만들 사람도 먹을 사람도 없는 현실
손수 만들면 쫄깃한 그 맛을
어디에도 어머님의 맛을 만날 수 없으니

자식 사랑하는 마음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처럼
아련하게 피어나는 꽃이고
그리움이 살아나는 그 맛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