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의 공간

그리움의 물레질

그나래 2022. 7. 9. 13:13

그리움의 물레질 청라 한승희 고요로운 바람 자락 세상을 깨우고 허무는 것도 모두가 잠잠한 시간에 날카롭게 정적을 부신다 탁음이 요란한 오토바이 우렁찬 흔들림에 회오리처럼 잠시나마 소름이 돋다 멀어져 간다 그냥 숨죽여 있어도 갈바람 한 줌에 다시 눈감고 텅빈 낯선 풍경 한 자락 머릿속에 되뇌는 푸른빛을 달군다 스쳐간 회한을, 그대는 아는가 그리움의 집 한 채 짓고나니 그 이름 불러도 별 속의 별이 되어 머물 수 없는 허상에 홀로 남아서 하얀 밤 꽃이 피고 여명이 솟고 있다